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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용어 ATC EPTA 후기

#1 국제선 운항에 꼭 필요한 EPTA! (자격 갱신이 다가온다...)

by Everytime Skyclear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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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항공종사자(조종사, 관제사) 중에서 국제선 업무를 위해서 필수로 지참해야하는 자격증 'EPTA'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조종사와 관제사 사이에서 교신을 할때 보통 '영어'가 통용됩니다. 그 나라 내에서는 내국어도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말'과 '영어'가 관제를 위해서 사용되는 언어인 것이죠. 전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관제용어는 '영어'로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조종사가 중국 관제사와 교신할 때는 중국어나 한국어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어로 서로 의도를 주고 받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어'에 대한 자격이 없는 항공종사자들은 국제선 업무를 할 수 없습니다. 이 자격을 EPTA(English Proficiency Test for Aviation)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자격이 없어도 태평양과 대서양을 자유롭게 횡단할 수 있었지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2003년 3월 부터 EPTA를 의무화 했습니다. 국제항공업무 즉 국제선 업무를 하려면 EPTA 4등급 이상을 취득해야합니다.

 

교통안전공단의 EPTA안내서(5등급 이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4등급 3년마다 갱신 (6등급은 영구)

EPTA는 크게 4 / 5 / 6 등급으로 세분화될 수 있습니다. 4등급 이상이면 국제선업무를 할 수 있고, 4등급의 유효기간은 3년입니다. 5등급은 6년의 유효기간을 갖게되고, 6등급을 받을 경우 영구적인 유효기간을 갖게됩니다. 만약, EPTA 6등급을 가지고 있다면 항공업무를 하는 동안 평생 EPTA 갱신을 위한 시험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EPTA 6등급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5등급을 가지고 있어야만 응시가 가능하고, 대면시험으로 평가가 이뤄집니다. 나머지 등급은 CBT(computer based test)로 흔히 토익스피킹이나 오픽처럼 응시가 가능합니다.

 

저는 6등급을 바리지도 않고 6등급에 대한 욕심도 없습니다. 이번에도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최대한 효과를 발휘해서 4등급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4등급은 어느정도 수준일까?

 ETPA 등급은 ICAO 규정에 근거해서 결정됩니다. 국제항공업무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등급인 4등급은 '발음, 강세, 리듬과 억양이 모국어 또는 지역적 영향을 받아 간혹 이해하는데 방해를 받음'입니다. 이 정도만 말할 수 있으면 ETPA 4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ATC를 하다보면 영어를 사용할 때 지역마다 편차가 상당히 심한데요, 특히, 동북아 3국 한, 중, 일의 영어는 비슷하면서도 아주 다른 독특한 억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일본의 관제사들과 교신할 때 "Say again", "Confirm"을 정말 많이하는데요(할많하않) 우리나라 관제사들의 영어는 그렇게 잘 들리곤 합니다. 그러나 ICAO규정에 따르면 이러한 억양 차이 정도는 EPTA 4급 정도를 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미죠.

 

EPTA 등급 기준

 

EPTA의 시험구성 (5등급 이하 기준)

시험은 2개 PART로 구성되고 총 5개의 task가 진행됩니다. task당 문항수가 다른데요 총 29~33문항을 50분 안에 완료해야합니다. 아래는 교통안전공단 EPTA 시험안내서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2개의 PART와 5개의 Task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은 Task A와 Task B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ask A는 간단한 ATC Read back으로 이뤄져 있고 Task B는 ATC를 듣고 상황에 대한 설명과 관련해서 어떻게 ATC를 하는지에 대해서 평가하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2는 롤플레이 형식으로 이뤄져 있고 여러가지 상황을 듣고 ATC에 대해서 응답하거나 의견을 말하는 과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Task C는 Task B에 대해서 평가하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구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시험이 EPTA입니다. 조종사나 관제사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별다른 준비 없이도 충분히 4등급 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운항 ETPA 5등급이하 문제 포맷

6등급의 경우에는 시험문제 구성은 나와 있으나 자세한 포맷에 대해서는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고 난이도와 시험문제 보안을 위해서 그렇다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EPTA 시험일정 주 2회 마지막 주는 3회

 

매주 목요일과 화요일 9:30, 11:00, 13:30, 15:00에 진행되고 넷째주 토요일 9:30, 11:00, 13:30에 각각 시험이 있습니다. 2022년 전체 일정에 대해서 예약이 가능하고, 시험 이틀 전에 마감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 2회의 시험이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원하는 날짜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각 시간마다 정원은 11명입니다. 즉 하루에 44명까지 시험을 볼수 있는 것이죠(평일기준) 항공종사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가 있습니다. 항공종사자 외에도 운항학과나 관제사를 희망하는 분들, 취미로 EPTA에 응시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2주 내 시험은 접수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미 EPTA 4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3년이 지나 갱신을 해야할 시점이 왔습니다. 만료 까지는 아직 6개월이 남았지만, 만료일자 6개월 내에 갱신을 하면 기존의 만료일자로 부터 유효기간이 다시 계산되기 때문에 지금이 EPTA 시험을 치기 가장 적합한 때 입니다. 3년 이라는 시간이 왜이렇게 빠른지ㅠㅠ 어찌됐건 국제선 운항을 위해 저는 3월 중으로 EPTA 갱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가 EPTA를 준비하는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분들께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봐주세요.^^ 혹시나 EPTA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소소한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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