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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life

#12 쓸때없지만 한번은 궁금한 안양 VOR(SEL VORTAC) 실제 위치는

by Everytime Skyclear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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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비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보고 듣게 되는 항법시설(NAVAIDs)는 아마 안양 VOR(SEL VORTAC)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김포공항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이 주로 사용하는 VOR이 바로 안양 VOR인데요. 김포공항의 경우, 안양 VOR이 복행(missed approach) 이후 흔히 사용하게 되는 VOR이며, 인천, 김포공항의 출항 절차에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항공기는 GPS가 가능하기 때문에, VOR을 이용한 출항은 잘하지 않지만요)

 

에어라인에서도 활주로 14R로 접근하다 보면 주로 "Cleared Direct 안양"이라는 ATC 지시가 많이 나오곤 합니다. (현재위치에서 안양 VOR로 직진하라는 의미입니다)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AIP(Aeronautical Information Service)를 보면 안양 VOR은 "VORTAC"입니다. VORTAC은 미국에서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잘 알 수 있듯 VOR + TACAN입니다. TACAN은 주로 군용 항공기를 위한 항법 시설이죠.

AIP republic of Korea GEN 2.5

김포공항의 출항 절차 중 안양1F Departure를 보면 김포공항에서 이륙해서, 5NM KIP VOR 이후 Track159'로 안양 VOR로 출항하게 되어 있습니다.

김포공항 안양1F departure

오늘은 이렇게 어려운 출항 절차나 AIP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높은 활용도의 안양 VOR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Skyvector라는 site에서 VFR chart를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AIP에서도 chart를 구할 수 있지만, 간편하게 확인하기에는 Skyvetor만 한 site가 없죠. 서울과 서울공항, 김포공항, 인천공항의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노란색 부분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을 표시한 것입니다. population area라고 불리죠. 어쨌든, 안양 VOR의 위치는 서울 기준 한강 이남에 위치하고 있고, 안양과 의왕쯤 위치하는 걸로 보입니다. 자주 보는 안양 VOR이 저기에 숨어 있었구나.

안양 VOR은 "SEL"이라는 고유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양이라고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알아듣지만, 외국의 조종사들은 잘 못 알아듣거나 어딘지 헷갈리겠죠? 그리고 항법장치마다 이름의 통일성을 위해 VOR은 3자리의 고유한 이름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관제사들이 "S-E-L"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에스 - 이 - 엘"이 아니라 "시에라 - 에코 - 리마"라고 포네틱 코드를 사용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활용해서 실제 위치를 찾아보았습니다. 실제로 안양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양 VOR라고 불렀던 거군요. 그러면 이름도 "ANY"나 "AYN" 등으로 지었을 것 같은데 특이하게 "SEL"로 명명하였네요. 통상 SEL은 "서울"로 불리거든요. 어떤 역사적인 배경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Google earth를 활용해서 찾아본. 실제 안양 VOR 위치 

하얗게 보이는 곳이 바로 안양 VOR입니다. 좀 더 크게 확대를 해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둥그렇게 큰 건물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VOR의 뜻은 VFH Omnidirectional Range로 VFH 주파수를 이용한 무지향성 위치 표시 장비입니다. VOR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1-1-3 VOR (VHF, Omni-Directional Range) (tistory.com)

 

1-1-3 VOR (VHF, Omni-Directional Range)

A.VOR  주파수 범위 108.0 to 117.95 MHz  수신받을 수 있는 거리 : SSV (Standard Service Volume)  Line of sight 제한으로 고도에 따른 수신거리가 달라짐 B. VOR은 대부분 Voice Transmission(음성송신)을..

sky-clear-c.tistory.com

 

안양 VOR (SEL VOR)

실제 대림대학교 입구에서 차를 타고 가면 안양 VOR을 갈 수 있습니다. 로드뷰를 통해서 안양 VOR 입구까지 가면 이렇게 "안양항공 무선표지소"라는 간판이 기다리고 있고,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안양 VOR은 한국공항공사(KAC)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사진 가운데 우측에 보면 사진 촬영이 불가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둥근 비행접시 모양의 VOR를 볼 수 있나 싶었는데, 보안시설로 주변에 철조망이 쳐져 있습니다.

네이버 로드뷰 안양 VOR 입구

보통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가 볼일이 없겠지만, 그리고 항공업에 종사하고 있는 저도 물론 평생 가볼일이 없겠지만, 단순한 호기심으로 안양 VOR( SEL VORTAC)의 실제 위치와 로드뷰까지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쓸 때 없지만 한 번은 궁금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작성해보았는데요. 항공 분야는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항상 많은 자료가 열려있고 공부하기 좋은 분야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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