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항공사고News/항공사소식

델타변이 창궐! 그런데 대한항공 채용 재개? 기사의 행간 읽기

by Everytime Skyclear 2021. 8. 14.
728x90
반응형

 최근 대한항공 조종사 채용에 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단독이라는 타이틀까지 달고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 표제

 "늘어나는 화물 수요, 포스트 코로나 대비"로 조종사 대한항공에서 조종사 채용을 재개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FSC, LCC 모두 휴직 중인 조종사를 다시 부르거나 채용을 재개한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어찌보면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채용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기사가 정말 순수한 의도의 "포스트 코로나 대비"로 볼 수 있을까요?

 

 대한항공 내부도 아직은 시기상조

 대한항공은 현재 주력 화물기 B777의 조종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B777 조종사의 파견을 요구했다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반발에 부딛혀 최근에 무산된 일이 있습니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휴직중인 조종사가 많은데 왜 진에어의 조종사들을 불러와야하냐?는 논리였죠. 이에 앞서서 대한항공은 B777 외국인 기장의 채용과 관련해서도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화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조종사가 부족해졌고,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바로 외국인 기장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당연히 반발했습니다. 비록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지만 내국인 조종사의 전환으로도 충분히 인력을 보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죠. 사측에서는 아마, 외국인 기장은 계약직이고 언제든지 계약해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운길'을 찾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 있는데요. 아직까지 큰 그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채용을 한다는 사실이 의아하긴 합니다. 아시아나와의 통합 뿐만 아니라 통합 LCC도(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추진중인 상황에서 과연 대한항공 사측에서 채용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을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어찌됐건! "채용을 재개하기에는 시기상조"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번 채용기사는 어디서 흘린 것일까?

 개인적으로 '아주경제'의 이번 단독기사는 사측에서 이야기를 듣고 쓴 내용인지, 노조측에서 소스를 받아서 쓴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의아한 부분이 많습니다. 코로나 이후 조종사 채용을 대기중인 인원이 상당히 많습니다. 공군 해군 출신만 해도 채용이 미뤄져서 입사를 기다리는 인원이 상당수 있고, 미국에서 자격증을 취득해서 채용을 대기하는 인원, 국내의 수많은 항공운항학과 사설기관 울진훈련원까지... 이렇게 많은 채용대기인원들은 이러한 기사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떤 숨은 의도가 있을까요?

 

B777이 문제인가보다

 기사의 중간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노조는 조직외 인력을 충원하면 안된다"는 입장과 회사측에서는 B777 조종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어찌됐건 부족한 조종사 인력은 B777기종에 한정된 상황입니다. B777은 대한항공에서도 대형기이기 때문에 신규 채용으로 충원할 수 있는 인력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기사가 나오게 된 것일까요 더궁금해집니다.

대한항공은 777조종사가 부족할 뿐

코로나 이전 채용이 예정된 인원에 대한 정상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이전에 대한항공에 채용 (예정)인 인원이 있었습니다. 통상 군출신 조종사들은 전역 1년 전 회사로부터 채용이 결정되게 됩니다. 이러한 인원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코로나 펜데믹 이후 항공사들이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으면서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신규 채용'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떄문에 항공사에 입사를 약속 받았음에도 입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죠. 이번 9월까지인 고용유지 지원금 기간이 끝나면, 채용이 예정된 인원에 대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공개채용 공고가 나올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대한항공이 정말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해서 공개채용을 하더라도, APP수료생과 일부 인원만 선발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몇해전부터 공개채용 공고문을 올리지 않고 상시채용 후 특정인원이 모이거나, 수요가 있을때 전형을 실시합니다)

기사의 내용

 조종사 채용은 당분간 혹독한 겨울을 지낼 것으로 보이지만, "동이 트기전에 가장 어둡다"는 말 처럼 채용이 재개되는 시점은 또다른 황금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그 시점이 언제냐"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코로나 상황과 외국(특히 미국)의 채용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