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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상/해외여행

#3 인터라켄이 아니라 그린델발트인 이유 융프라우/아이거북벽/피르스트/비흐알프제 호수 피크닉 / 날씨앱Metoswiss SBB 실시간기차확인법

by Everytime Skyclear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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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위스 두 번째 3번째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루체른에서 날씨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위스 패스는 이미 시작되었고, 스위스의 예보는 계속해서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대체로 맑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푼 기대를 갖고 그린델발트로 향하였습니다.
2022.11.08 - [즐거운 일상] - #2 스위스 여행의 시작은 루체른부터. 스위스 패스 소개, 카펠교, 리기콜룸

 

#2 스위스 여행의 시작은 루체른 부터. 스위스 패스 소개, 카펠교, 리기콜룸

스위스 취리히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바로 이동한 곳은 루체른입니다. 루체른은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루체른 호수 서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스위스 내에서는 교통의 요지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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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에서 그린델발트까지 "당연히"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기차는 스위스의 어느 마을 하나 가리지 않고 지나갑니다. 뿐만 아니라 급행열차 완행열차 등등 정말 기차가 없었다면 어떻게 알프스 산맥을 가로질러 갈 수 있을까요.

 

 그린델발트 리뷰에 앞서 스위스 여행에 필수 어플인 SBB mobile과 Meteo swiss 어플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SBB mobile은 스위스의 구글 지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길을 찾을 때는 구글 지도를 참고하지만 적어도 기차, 페리, 버스를 탈 때는 아래의 SBB mobile을 사용하시게 됩니다.

SBB Mobile 사용법

우선 어플을 실행시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가장 빠른 그리고 효율적인 순서대로 경로가 나옵니다. 물론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그림의 Pl은 플랫폼 번호입니다. 해당 역에서 해당 플랫폼 번호에 가셔야 기차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CHF로 비용까지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필요 없겠죠. 저는 취리히에서 인터라켄 웨스트 역까지 검색을 했는데요.

 

 세 번째 그림에서 환승시간까지 기차 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른에서 갈아타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경로이네요. 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1.과 2.는 1등석 2등석을 나타내며, 사람 모양 3개 그림이 한 개이면 여유로움. 2개이면 보통 3개이면 혼잡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3개는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예시는 붐비는 시간대와 노선이 아니라서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사람모양 1개] : 자리를 골라서 탈 수 있다.

[사람모양 3개] : 자리가 있다.

[사람모양 3개] : 매우 붐빈다. 서서 갈 수도 있다.

(아래의 legend 참조)

SBB mobile에서 좌석 혼잡도를 보는 방법

기상청보다 정확한 Metoswiss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어플은 Meteoswiss입니다.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날씨와 천문 관련 내용의 어플입니다. 아마 스위스의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공식적인 어플로, 날씨의 정확도가 상상 이상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상청과는 다르게 시간 단위로 잘 맞습니다. 스위스에서는 "비가 오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치 감상을 위해서 "구름이 끼는지"와 "시정이 좋은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보도 매우 정확합니다. 참고로 스위스 여행은 고도에 따라서 기온이 다르기 때문에 온도 정보도 매우 중요하죠. (저희가 그린델발트에서 꽤 쌀쌀한 날씨에서 여행을 했었는데, 인터라켄에 내려오자마자 너무 더워서 수영을 했다는 사실) 물론,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웹캡(web cam)으로 등반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Meteo Swiss App. 시간대별로 예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거 북벽 인터라켄 기차

인터라켄에서 그린델발트행 기차를 타면, 오른쪽으로 아이거 북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날씨가 매우 좋아야 가능한 이야기이지만요. 제가 올라갈 때는 다행히도 구름 사이로 아이가 북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스위스구나"라고 느낀 곳이 바로 이 아이 거산의 아이거 북벽을 볼 때였습니다.

 

 기차를 타고 올 때만 해도 "그냥 경치 좋은 곳"정도로만 생각했던 곳이 스위스였는데, 아이거 북벽을 보고 바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말도 안 돼"라는 탄식부터 나왔었죠. 사진으로는 아이거 북벽의 거대함을 다 담아낼 수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의 집과 아이거 북벽을 비교해보시면 가늠이 되시려나요?

그린델발트 행 기차에서 본 아이거 북벽

그린델발트에 숙소를 잡는 이유

그린델발트는 아이거 북벽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샬레가 정말 유명한 곳입니다. 또한, 조사를 해보시면 알겠지만 융프라우를 오르거나, 피르스트를 갈 때에도 매우 편리한 위치이기도 하죠. 아이거 북벽 뷰는 "뷰 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감을 주곤 합니다. 저희도 물론 아이거 북벽이 보이는 숙소를 겨요 잡았습니다. 아침, 저녁마다 테라스에 나가서 아이 거산을 보고 조식을 먹으면서도 함께했었죠. 이를 배경으로 한 사진도 정말 멋지니 꼭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저희 숙소 테라스에서 바라본 아이거 북벽입니다. 한국인에게 인기 많은 앨리스 할머니 샬레와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마 비슷한 뷰가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또, 그린델발트는 나름 교통의 요지입니다. 그래서 굳이 인터라켄에서 머무를 이유 없이 그린델발트에 숙소를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인터라켄은 "여행자 거리" 느낌으로 스위스를 이동하는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 그리고 많은 액티비티를 하는 곳 정도로 생각하시고, 스위스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그린델발트에 묵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샬레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그린델발트 역 앞에 있는 쿱(Coop)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셔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아이거북벽

한 번은 가야 하는 융프라우요후

우선, 융프라우를 올라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왕복으로 타고 가장 빠르게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였죠. 그리고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면 아이거 북벽을 가장 가깝게 지나가기 때문에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린델발트에서 아이거 익스프레스 역까지는 아무 기차를 타고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SBB mobile app을 통해서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클라이넥 샤이덱에서 융프라우반을 타고 융프라우요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 초입

융프라우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있습니다. 액티비티도 있고, 전시관 등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융프라우 3봉을 모두 볼 수 있는 아래의 장소를 방문하실 겁니다. 스위스 국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건 아마 전 세계 여행객들의 국 룰과도 같습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정말 많은 인증샷을 남겼는데, 무엇보다 한여름인데도 꽤 추운 날씨 때문에 따뜻한 옷을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자연설이기 때문에 인공눈처럼 푹신푹신하지 않습니다. 미끄럽기도 하고요. 신발을 잘 챙겨서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물론, 외국인들 중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지만요. 8월 중순 기준 온도는 약 5-10'C 정도 되었으니 상당히 쌀쌀한 날씨죠.

융프라우 3봉을 보기보다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바흐알프제 호수 피크닉

저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은 트래킹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액티비티들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건 피르스트에 올라가서 비흐알프제 호수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피르스트 곤돌라에 올라간 후 약 30-40분 정도 걸어가면 비흐알프제 호수가 나오는데, 호수에 비치는 알프스의 풍경이 정말 일품입니다. 또, 여름에는 이 호수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비흐알프제 호수 가는길

비흐알프제 호수에 갈때는 꼭 돗자리를 챙겨서 가세요. 그리고 주변에 화장실이 열악합니다. 수영을 하시는 분들도 샤워는 할 수 없고 옷도 갈아입을 곳이 없어서 수건에 몸을 두르고 옷을 갈아 입으셨습니다. 그리고 고지대에 위치하다보니 여름에도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지만 태양 빛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시길 권합니다. 피르스트에서 비흐알프제 호수까지 걸어가는데 약 30-40분 정도 걸린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주변의 경치를 보면서 걸으면 정말 하나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도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입니다. 비흐알프제를 넘어서 트래킹을 하실 계획이라면, 트래킹 장비를 어느 정도 갖춘 후 가시면 좋습니다. 피르스트에서 비흐알프제까지 운동화만 신고 다녀왔는데 큰 어려움 없이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비흐알프제 호수

그리델발트에서 생각보다 많은 곳을 방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융프라우요후도 오르고, 피르스트에서 비흐알프제 호수까지 트래킹도 하면서 "해볼 건 다 해보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린델발트 마을에서 소소하게 쇼핑도 하고, 마트에서 사 먹었던 과일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또, 숙소 앞 샬레 쪽으로 걸어가서 아내와 함께 아름다운 사진도 많이 남겼던 것 같습니다. 아이거 북벽과 그 아래 초원에 위치한 여러 샬레들 덕분에 아름다운 스위스를 듬뿍 느껴보았습니다. 숙소에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온 부모님들을 보았는데요. 조만간 저희 아이들과도 방문하는 상상을 해보면서 그린델 발트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린델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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