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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상/해외여행

#2 스위스 여행의 시작은 루체른 부터. 스위스 패스 소개, 카펠교, 리기콜룸

by Everytime Skyclear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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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바로 이동한 곳은 루체른입니다. 루체른은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루체른 호수 서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스위스 내에서는 교통의 요지로 그 영향력이 큰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위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루체른으로 꼽을 만큼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루체른의 명소는 리기산, 카펠교, 필라투스 산 등이 있는데요. 이에 앞서서 스위스 패스에 대해서 여러분께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위스 패스는 스위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래블 패스"입니다. 스위스 패스, 스위스 트래블패스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공식 명칭은 스위스 트래블 패스입니다.(저는 줄여서 스위스 패스로 부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희는 10일 여행 중 2일은 이동을 하는 시간으로 사용했고, 나머지 8일은 스위스 패스 8일권을 구입했습니다. 1인당 389 스위스 프랑을 지불했고 플레스 옵션으로 12프랑을 더 지불하였습니다. 그래서 총 790프랑을 결제했습니다. 원화로 약 1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스위스 패스를 사야하는 이유

스위스는 교통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물가가 비싸니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스위스 이동을 위해 기차 몇 번을 이용하면 몇십만 원이 금방 나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취리히에서 인터라켄 왕복이 CHF148 스위스 프랑입니다. 이미 스위스 패스 8일권 절반 가격이죠. 그런데 스위스 패스를 이용하면 스위스 내에서 거의 모든 이동에 있어서 무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스위스 패스를 사용하며, 다만 스위스 패스의 어떤 종료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요금을 조금 절약하느냐가 결정되게 됩니다. 

 

스위스 패스의 혜택

- 스위스 일반열차, 유람선, 버스 등 대중교통 무제한 무료 탑승 (예약이 필요하거나 추가 요금 기차는 극소수)

- 산악열차 케이블카 50% 할인 (리기, 슈탄저호른, 슈토스 무료)

- 융프라우 25% 할인

- 박물관 미술관 무료입장

- 16세 미만까지의 부모 동반 자녀도 패밀리 카드로 무료 동반 탑승 가능

 

스위스 패스의 종류

- 연속 패스와 플렉스 패스가 있는데 연속 패스가 3, 4, 6, 8, 15일이 있기 때문에 연속 패스를 대부분 구입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 세이버 데이패스, 슈퍼세이버 패스가 있습니다. 1-2일 여행객에 적합한 패스입니다.

- 성인 유스가 구분되어 있어서 만 24세까지 유스 패스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 1등석과 2등석이 나누어져 있고, 1등석이 2등석에 비해 여유가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이 혼잡한 시간에 이동하신다면 1등석이 추천되나 저희 여행 기간 중에 "1등석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딱 한번 있습니다. 마지막 날 마테호른에서 취리히까지 이동하는데 기차가 만차가 되어 서서 이동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스위스 패스의 가격이나 혜택은 연도마다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나 여행카페에서 정보를 얻으시면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렌터카로 스위스를 여행하신다면 스위스 패스는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루체른에서 첫째 날 저희가 묵은 숙소는 "호텔 알피나 루체른"입니다. 루체른 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호텔로 지어진지 상당히 오래된 호텔입니다. 루체른 역과 좀 더 가까운 모노폴 호텔이 요즘 신혼여행객이나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조금 더 저렴한 알피나 루체른을 선택했습니다. 알고 보니, 알피나 루체른 호텔이 모노폴 호텔에 인수되어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모노폴 호텔 카운터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체크아웃을 할 때 "nectarine"을 공짜로 집어갈 수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여행 내내 쿱(coop) 마트에서 사 먹었다는 후기. nectarine은 우리나라의 천도복숭아인데, 저렴하거니와 정말 맛있었습니다. 모노폴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에도 러기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어서 그린델발트로 넘어가기 전 루체른을 마음껏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노폴 호텔 루체른

숙소에서 나와서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카펠교가 보입니다. 카펠교를 따라서 미술 전시품도 관람할 수 있고, 로이스 강과 루체른 호수가 만나는 풍광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구름이 잔뜩 낀 날이었지만, 그래도 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카펠교 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유럽스러우면서도 스위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죠. 카펠교에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을 피해서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는 코시국(코로나19)에 방문을 했음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카펠교로 모여들었습니다.

스위스 루체른 카펠교

루체른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체른 역 여행자 센터에서 여행자 가이드북을 받으면 2가지의 특별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카사그란데에서 스위스 키링을 받을 수 있고, 두 번째는 초콜릿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꽤 잘 알려진 이벤트로 가게에 가이드북을 들고 들어가자마자 직원들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카사그란데는 루체른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초콜릿을 받을 수 있는 Bachmann은 루체른 역에서 다리를 건너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초콜릿 가게는 공짜 초콜릿만 받아가면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카사그란데 기념품샵
무료초콜릿을 받을 수 있는 Bachmann

루체른 역에서 루체른 다리를 건넌 후 동쪽 방향으로 걸으면 루체른 호수를 따라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군데군데 벤치도 마련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루체른 호를 배경으로 여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서쪽 방향은 루체른의 로컬 맛집들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비누 방을 만들어주는 분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유럽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신혼여행을 와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왔다"는 팻말을 놓고 아이들에게 비누방울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동심으로 돌아가 한참을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루체른 호수를 배경으로 비누방울을 만들어주는 신혼부부

스위스에서 쿱(Coop)마트를 빼고 여행을 논할 수 없습니다. 스위스의 식당물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간단한 끼니는 쿱마트에서 해결하곤 하죠. Coop마트를 가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마트처럼 저렴할뿐더러 스위스 가는 곳곳에 쿱마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쿱마트에서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멤버십을 가입해서 여행자들 끼리 공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쿱마트에서 가장 가성비 높았던 것은 에비앙 생수와,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그리고 과일입니다. 에비앙 생수와, 산펠레그리노 탄산수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데요, 스위스에서는 에비앙 생수가 삼다수보다 쌉니다. 산펠레그리노 탄산수도 마찬가지고요. 과일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어떤 유통구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먹고 싶은 대부분의 과일은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고 신선할 뿐 아니라 맛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Coop 마트
원 없이 먹은 Necturine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루체른에서 두 번째 날 유람선을 타고 리기(Ligi)콜룸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스위스 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유람선도 무료고, 리기 콜룸까지 오르는 열차도 무료였습니다. 많은 경로가 있지만 루체른 역 앞 유람선 선착장에서 피츠나우(Vitznau) 행 유람선을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한 후 리기산을 오르는 열차를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가장 쉽게 리기를 오를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내려올 때는 같은 경로로 내려오셔도 되지만, 저희는 슈비츠를 거쳐 루체른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스위스 패스 1등석을 구입하신 분들은 유람선도 1등석 칸에 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1등석 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서서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재빠르게 탑승해서 자리를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루체른 유람선 선착장에서 피츠나우까지 이동.

스위스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리키콜룸 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일일이 스위스 패스를 검사하니 꼭 실물로 챙기거나 온라인으로 패스를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저희는 아이폰 월렛 앱에 저장을 해서 편하게 스위스 패스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리키 콜룸에 올라가기 위한 산악 열차를 기다리는 중.

아쉽게도 리기콜룸에 올라갔을 때 구름이 너무 많이 끼어서 루체른 호수와 스위스의 절경을 볼 수 없었습니다. 루체른 아래는 구름이 없는데, 리기는 아무래도 해발고도가 높다 보니 딱 그곳에 구름이 끼어있더라고요. 아쉽지만, 다음 여정은 스위스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위로하며 아내와 저는 리기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했습니다. 리기콜룸에 내리면 굉장히(?) 많은 소들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이 소들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남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관령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풍경에 소들이 목에 큰 종같이 생긴 방울을 달고 있기 때문에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남습니다. 다만, 냄새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리기콜룸에 올랐지만 구름 때문에 볼 수 없었던 리기콜룸 절경

이렇게 루체른 여행을 마치고 저희는 많은 여행객들이 가는 인터라켄이 아닌, 그린델발트로 직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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