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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life

#2 미국에서 스타벅스는 일상이다 (스타벅스와 비행)

by Everytime Skyclear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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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타벅스는 우리나라와 성격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특별하게'(?) 들려야 하는 공간이라면 미국인들에게는 그냥 '편하게'가는 공간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스타벅스를 밥 먹듯 들르는 분들이 많지만, 미국은 시골에서도 스타벅스는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경북 예천 산골마을에서도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그런 느낌?)

 

미국을 처음 방문하면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등등의 귀찮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간중간 짬을 내어서 미국의 스타벅스는 어떤지 가보았습니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스타벅스에서는 아무나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죠. 특이할만한 점은 당시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관련 제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 스타벅스 커피는 학생 조종사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 한잔이면 3불 정도 입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조금 저렴한 수준이죠. 그렇지만 직업을 버리고 떠난 학생조종사에게는 꽤 큰 사치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곳을 즐기게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미국에서 이곳만큼 조용히 공부할 곳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집에서 여러 명이 살았는데 나만의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혼자 있을만한 곳을 찾곤 했었죠 그래서 당첨된 곳이 바로 스타벅스입니다. 시골의 스타벅스는 한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자리가 항상 넉넉하게 남아있었습니다. 거기서 수많은 문제들을 풀고 비행을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그러한 공간이 필요 없지만 옛날 생각하며 다시가보고 싶네요(지금은 코로나19로 불가능하지만요 ㅠㅠ)

 

# 심지어 스타벅스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미국은 인터넷 환경이 우리나라만큼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타벅스에서 게임용 노트북을 들고와서 게임을 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었는데요. 헤드셋을 착용하고 게임을 하는 모습에서 문화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매니저들이 그런 행동들을 막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커피를 시키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스타벅스 = 미국'을 나타내는 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나이가 엄청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스타벅스 카우치에 편하게 누우셔서(거의반쯤 누워있는 상태) 신문을 보면서 밀박스를 드시는데 이게 바로 아메리카 스타일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갔었던 곳이 아마 대부분 외곽에 있는 시골 스타벅스라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 공항에서도 스타벅스 한잔

 한국에서는 스타벅스를 잘 가는편은 아닙니다. 그냥 가끔씩 가곤 하는데 미국에만 가면 그렇게 스타벅스를 찾곤 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다시 미국으로 갔을 때 JFK 공항에 내리자마자 '콜드 폼 콜드브루'를 시켰던 기억이 나네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지만 어마어마하게 기다려서 환승시간에 겨우 사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콜드 폼 콜드브루는 이제 단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LA와 같은 서부지역에서 콜드 폼 콜드브루를 시키면 달달한 시럽을 폼에 넣어주지만 동부지역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꼭 말을 해야 넣어주더라고요. 아직도 무엇이 맞는지는 미궁입니다.ㅎㅎ

 

# 미국생활에 반은 스타벅스가 다했다.

 지난 생활을 돌아보니, 미국에서 비행을 하던 시절 내 삶의 낙은 스타벅스가 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지금도 스타벅스 컵이 어마어마하게 돌아다니네요. LA, 샌프란, 올랜도 등등. 그래서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굳이 스타벅스를 찾아가서 커피 한잔을 하곤 합니다. 그때 미국에서의 기분을 한번 다시 내 보려고요. 미국 생활 마지막에는 스타벅스보다 파네라(Panera) 브레드라는 곳을 더 많이 갔었는데요. 여전히 제 마음속의 원픽 공간은 스타벅스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코로나19 때문에 방문은 힘들지만 미국에서 스타벅스 가던 추억을 떠올려보며 집앞에 있는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면서 출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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