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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life

#6 비행을 하다보면,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한다.

by Everytime Skyclear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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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첫비행을 시작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쉬는 시간 이야기를 하는걸까요?

오랜만에 돌아와서 첫번째로 하는 이야기가 쉬는 시간 활용이라니?

조금 황당해 하실수도 있는데요,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COVID-19로 인해서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비행을 하면서,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비행 스킬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쉬는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소소하게 즐겼던 쉬는 시간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쉬는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 코스트코 방문하기

우리나라에서도 코스트코에 방문하는걸 즐겨했었습니다. 고향집 앞에 코스트코 매장이 있어서 항상 12,500원짜리 피자를 사서오곤 했었죠.

 코스트코의 종주국(?)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코스트코를 만든 미국에서 미국 코스트코 홀세일을 안가본다는 건 말이 안되죠. 비슷한 유형의 샘스클럽도 있는데요. 한국에서 친숙했던 코스트코에 가보았습니다.

물론 한국 회원권을 소지하면 미국 코스트코에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가본결과 아쉽게도 뭐 특별한 건 없습니다. 필요한 물품만 대량으로 공수해왔죠.

나중에 코스트코 피자한조각과 베이컨이 거의 주식이 되기도 했지만요.(한국으로 돌아오기 2주전 부터)

미국 코스트코 홀세일

# 클래시오브 클랜

아주 잠깐 즐겨보았던 클래시오브 클랜입니다. 처음에는 날씨 때문에 비행이 취소되기 일쑤고, 비행이 매일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남는 시간은 역시 게임을 해보자(?)라는 모든 남자들의 생각대로 새로운 게임에 도전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와 클래시오브 클랜은 미국 비행생활 중 빼 놓을 수 없는 여가시간 놀이였네요.

클래시오브 클랜

# 요리 뭐라도 도전해보자

쉬는 시간에 먹고 마시는 일이 빠질 수 없죠. 미국에 있으면서 요리실력이 일취월장 한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직접 칠면조 요리를 했었는데요, 결혼을 한 지금도 엄두를 못내고 있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특히 서울에서는 간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비행유학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요리스킬이 한 단계, 아니 두 단계 이상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칠면조와 함께할 요리 플레이팅도 뭔가 엄청난 노력을 들인 것 같네요.

땡스기빙 칠면조
칠면조와 함께 먹기위한,

아마 미국 비행 life에서 먹는게 빠지는 날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 음식 뿐만 아니라 향수병으로 한국음식까지 해먹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해먹었거든요.

 

# 공부

자자 이제 드디어 공부를 하게 됩니다. 미국에 그냥 놀러 온게 아니잖아요? 물론 열심히 공부도 했습니다. 비행은 '지식과 기량'이 모두 중요합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 비행에서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FAA도 지식중심에서 기량중심으로 평가 방법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CS가 바로 상황판단(SA)과 사례에 근거한 평가방식이죠.

 

재미 없는 이야기는 뒤로하고, 여튼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책들은 아직 본가에 고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유학 중반부 이후에는 아이패드를 많이 이용하긴 했는데, 저는 아직까지 책이 좀 편하더라구요. (그러나 요즘 조종사들은 책보다는 ipad를 더 잘 활용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많이 보는 Gleim 문제집. 스타벅스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한 10장 정도 펴보고 사진부터 찍었던거 같네요.

# 여행, 생각보다 시간이 많다.

사실 여행을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잘(?) 돌아다녔습니다.

미국에 처음가서 가장 멀리간 여행이 아마 라스베가스였습니다. 비행으로도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했는데요.

사진을 보면 여러군데 돌아다닌 것 같긴 합니다. 지금처럼 코로나 펜데믹이 있을 줄 알았더라면 더 악착같이 쉬는 시간에 여행을 가는건데. (물론, 알았더라면 비행을 시작하는 걸 망설였을 수 도 있겠네요)

 

항상 시간은 많았지만 유학생은 돈이 없기 때문에 후회가 되었습니다. 직장에 있을 땐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미뤄왔던 여행을 막상 시간이 많아지니 돈이 없어서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라스베가스 이야기는 따로 한번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스베가스 LUXE 호텔

마지막으로 비행하면서 LA에서는 그래도 가장 핫한 view인 헐리우드 사인 사진으로 오늘의 이야기는 마무리 하려고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건 지금 다소 여유 있는(코..로...ㄴ)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예전 사진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옛 추억을 정리하는 것 같아서 나름 보람도 있습니다.

 

언젠가 이 블로그를 하늘을 나는 날고 싶은 사람들이 조금 더 좋은 정보를 찾아가는 곳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작은 바램으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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