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서 처음 비행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부푼 꿈을 앉고 LAX 공항에 내렸을 때 정말 설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2017년 12월 그렇게 미국에서 비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항공업계가 많이 침울한 상황인데요 점차 바닥을 딛고 일어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미국 비행유학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식사 대신 먹는 "햄버거"일 텐데요
미국은 정말 햄버거의 천국이 맞습니다. 정말 많은 햄버거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맥도널드, KFC, 버거킹 등도 물론 미국에서는 많았지만 무엇보다 기대하고 있었던 햄버거는 바로 인 앤 아웃(IN N Out 버거)이 아니었나 회상해봅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접했던 햄버거, 비행을 시작하고 일상이 되다.
짐을 정리하고 가장 먼저 달려갔었던 곳이 바로 인앤아웃 버거였습니다. 어떤 맛이었을까 매우 궁금했었거든요. 함께 갔었던 사람들과 당장 인 앤 아웃으로 달려갔습니다. 평소에 햄버거와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한번 맛을 보니 괜찮더군요. 그리고 비행훈련을 받기전에 시간이 애매하거나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주 인 앤 아웃에 들려서 햄버거를 픽업하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규칙적인 생활이 힘들다 보니, 집에서 밥을 해 먹기 귀찮다 보니 (아마 후자가 정답인 것 같지만)인 앤 아웃 햄버거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그리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이죠. 미국 사람들은 이렇게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는데 익숙한 것 같습니다.
불규칙한 일상 그리고 안성 맞춤 햄버거 : 건강은? 앞으로도?
아마도 조종사 생활을 평생 하게 되면 불규칙한 생활패턴으로 고생할 것이 분명합니다. 불규칙한 생활로 끼니를 챙기는 것이 귀찮았습니다. 그러나! 타협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햄버거였는데요. 햄버거를 즐기면서도 아무래도 조종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건강을 고려하다 보니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천조국의 햄버거 위엄은 대단했습니다. 인 앤 아웃에는 프로틴 스타일(Protein style)과 애니멀 스타일(Animal style)의 햄버거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죠. "편하긴 하지만... 건강을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한 번에 잡아주는 것이죠. 그 매력에 햄버거를 더욱더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틴 스타일 버거는 빵 대신 양상추를 애니멀 스타일 버거는 야채를 몽땅 빼줍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타협. "엑스트라 양상추, 그리고 토마토요~"라고 주문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공짜로 매우 듬뿍 넣어준답니다.
미국의 식생활은 진화합니다 : 인앤아웃 서브웨이 그리고 치폴레(Chipotle)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는 영 취미가 없었던 저는 인 앤 아웃을 거쳐 해빗 버거 웬디스 칼스 주니어 등등을 거쳐 가장 저렴하고 그리고 건강해 보이는 서브웨이에 정착했습니다. 물론 집에서 간혹? 요리를 해 먹곤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 음식들을 많이 만들 줄 알았는데 한인마트에서 한국음식을 더 즐기곤 했었습니다. 미국 생활 마지막에는 치폴레(Chipotle)에 정착하게 되는데요, 나름 영상 성분도 준수하고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리워드를 쌓으면 하나를 공짜로 주는 매력에 빠져(혹은 상술에 빠져) 일주일에 서너 번은 꼭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치폴레도 수고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에 가깝긴 하네요 :) (지금은 집에서 최대한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어떤 메뉴를 즐겨먹었는지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왜 햄버거 이야기로 시작할까 : 먹으면서 생각했던 나의 미래.
아마 햄버거를 먹고 있을 때 가장 많은 미래에 대해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짧게는 오늘, 그리고 한달 뒤 자격증 시험(체크라이드) 그리고 1년 10년 뒤의 미래를 그리곤 했었죠. 자가용 자격증을 가지고 마음껏 비행을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고 꿈에 그리던 에어라인 기장이 되어서 하늘 위를 나는 그런 낭만적인 꿈들... 그리고 소소한 나만의 미래들에 대해서 말이죠. 물론 그런 낭만적인 조종사의 꿈에는 조종사로서의 엄청난 책임감이 뒤따른다는 사실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리 먼 얘기는 아니지만 옛날을 한번 추억해보고자 이렇게 햄버거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아직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많은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이 잠시 머물고 가고 공감하는 곳이 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비행뿐만이 아니라 저의 이전 과거 그리고 지금의 이야기도 한두 개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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